부분변경 모델 출시…차체 색상과 ‘깔맞춤’한 범퍼 스트립 눈길
터프한 주행성능에 운전보조기능 더해…편의성 ↑
다소 터프한 주행감의 소형차 ‘MINI(미니)’를 조금 더 쉽게 다룰 수 있게 됐다. 부분변경 모델을 거친 ‘뉴미니’에 최신 주행보조기능과 편의사양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외관은 통일성 있는 색감으로 변경하면서도 미니 특유의 독특한 느낌은 그대로 살렸다.
소형차 브랜드 미니코리아는 지난 7일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고 ‘뉴 MINI 패밀리’ 차량들을 공개했다. 이번에 부분변경한 모델은 뉴미니 3도어, 뉴미니 5도어, 뉴미니 컨버터블 총 3종이다.
시승차는 ‘뉴미니 3도어 쿠퍼’의 상위 트림인 S클래식이다. 시승 코스는 서울 중구에서 경기 파주를 찍고 돌아오는 왕복 약 73km 거리였다.
미니의 독특한 느낌 그대로…디자인 통일감은 UP
외부 디자인은 기존 모델에 비해 간결해졌다. 공기 흡입구인 라디에이터 그릴은 육각형 패턴으로 미니 브랜드의 고유한 느낌을 살렸다. 검정색이었던 앞면 중앙 범퍼 스트립은 차체 색상과 맞춰 차량이 좀 더 커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범퍼 좌우에 자리한 에어커튼도 차량 인상을 바꾸는 데 한 몫했다. 기존의 동그란 안개등 대신 공기 저항을 낮추기 위해 세로로 긴 에어커튼을 배치했다.
미니쿠퍼의 특징인 짧은 오버행은 그대로 유지됐고, 옆면의 ‘사이드 스커틀’은 LED 방향지시등과 합쳐졌다. 새롭게 변경된 뒷범퍼는 앞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같은 육각형 패턴이 적용됐다.
둥근패널과 실내조명으로 미니쿠퍼 특유의 감성 완성
운전석에 앉으면 중앙에 위치한 원형의 컨트롤 패널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가로로 긴 모양의 8.8인치의 화면과 둥근 패널은 독특한 개성을 드러냈다. 8.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뉴 MINI 패밀리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된다.
핸들 디자인은 직관적이다. 오른쪽에 위치한 버튼으로는 오디오, 전화, 음성컨트롤 기능을, 왼쪽 버튼으로는 주행 보조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운전석 공간은 차량용 트레이를 끼워 식사를 할 정도로 꽤 널찍했다. 2열은 사람이 타기엔 다소 좁았지만, 가방 등의 짐을 보관하고 운전석에서 꺼내쓰기에 적당한 거리였다. 뉴미니 3도어 쿠퍼 S클래식의 전장은 3875mm, 전폭은 1725mm, 전고는 1415mm다.
엠비언트 조명은 ‘라운지’와 ‘스포츠’ 두 가지로 구성됐다. 스포츠, 기본, 에코 등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다른 실내조명을 제공해 분위기를 완성시켜준다. 운전석 오른쪽 콘솔박스를 열면 휴대전화를 무선 충전 패드가 나타난다. 아이폰8 모델 충전을 시도해보니 별 무리없이 들어갔다.
뛰어난 주행성능에 운전보조기능으로 안전성 강화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소형차답지 않은 탁월한 동력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조향에 따라 즉각 반응하는 핸들링은 경주용 카트와 비슷해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주행모드는 스포츠, 일반, 그린 모드 3가지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남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세차게 달려나간다. 3도어 S클래식에는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 이 모델의 최고출력은 192마력, 최대토크는 28.55kg·m다. 안전 최고속도는 235km에 달한다.
다만 고속 주행시에는 핸들을 아주 세게 쥐고 운전에만 집중해야 한다. 운전대를 살짝만 돌려도 좌우로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단단한 서스펜션은 핸들링과 운동성능에 도움을 주지만, 도로상황을 그대로 전달한다는 단점도 있다. 푹 패인 노면을 빠른 속도로 달릴 경우 엉덩이와 허리에 즉각적인 자극이 와 다소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다.
호불호가 갈리는 주행감 때문인지 이번 출시 모델에는 ‘핵심’ 주행 보조 기능을 모아놨다. 카메라 기반의 하이빔 어시스턴트, 차량 접근 경고, 보행자 정보, 차선이탈 경고 기능 등을 활용하면 ‘거친 미니쿠퍼’를 조금 더 편하게 다룰 수 있다.
클래식 트림을 제외한 모든 3-도어 및 5-도어, 그리고 모든 컨버터블 모델에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다. 상위 트림인 S클래식 이상에는 정지상태에서 엔진이 자동으로 꺼졌다가 켜지는 ‘스톱앤고(Stop&Go)’기능과 전방 차량 거리 조정이 가능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된다.
부가세 포함 및 개별소비세(3.5%) 적용 기준 가격은 ▲3-도어 3310~5210만원 ▲5-도어 3410~4450만원 ▲오픈-탑 모델인 컨버터블 4380~5640만원이다. 트림명은 클래식(Classic) 과 클래식 플러스(Classic Plus) 등 직관적으로 변경됐다. 변경된 트림별 모델은 순차적으로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타깃 :
- 고카트 느낌은 좋았으나 편의기능은 부족해 그동안 미니를 꺼렸던 분.
- "밋밋한 건 싫다. 무조건 튀고 싶다."
▲주의할 점 :
- 가운데 동그라미는 핸들이 아닙니다.
- 꼬리뼈를 다쳐서 치료 중이라면 완치 후 구매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