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수교 60주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안 등 의견 교환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7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국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네덜란드가 생산장비 분야에서 각각 강점을 가진 만큼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네덜란드는 EU 내에서도 한국과의 교역 규모가 두 번째로 큰 나라다.
두 정상은 이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양국이 갖는 강점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반도체, 바이오, 수소, 미래차, 해운·물류, 스타트업, 스마트팜, 스마트시티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범위가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루터 총리는 양국이 첨단 기술을 농업과 도시 개발, 해운 등에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협력도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루터 총리는 "한국은 진단·추적·진료라는 '3T'를 통해 잘 대응한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등 다자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루터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