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관위, 대선 경선 일정안 공개
8/7 대전·충청 시작으로 권역별 순회
선거인단 투표 3번에 나눠 중간발표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후보 권역별 순회경선의 첫 지역으로 충청을 선택했다. 첫 지역 경선의 결과는 ‘바람’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윤석열 대망론’을 감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선관위는 7일 회의를 열고 권역별 순회경선 및 선거인단 모집 일정 등을 발표했다. 예비경선을 마친 뒤인 12일 경선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권역별 순회경선을 거쳐 오는 9월 5일 최종 후보자를 선출하는 게 골자다. 선관위와 당무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선관위 안에 따르면, 권역별 경선은 8월 7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8일 세종·충청, 14일 대구·경북, 15일 강원. 20일 제주, 21일 광주·전남, 22일 전북, 28일 부산·울산·경남 29일 인천, 9월 4일 경기, 5일 서울 순으로 진행된다.
권역별 경선 4일 전부터 해당 지역 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 및 ARS 투표가 진행되며, 지역별 결과는 순회 경선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첫 경선 지역인 충청은 야권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망론’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으로, 여야 접전지역이 될 공산이 크다. 대선 본선까지 감안해 첫 지역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민주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견제 차원에서 광주·전남을 첫 경선지역으로 정한 바 있다.
순회경선과 별개로 세 차례에 걸쳐 모집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각각 세 번(8월 15일, 8월 29일, 9월 5일)에 나눠 발표한다. 중간발표를 통해 경선 흥행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각 차수별로 모집된 선거인단은 정해진 날짜(1차 8/11~8/15, 2차 8/25~8/29, 3차 9/1~9/5)에 투표해야 하며, 민주당 선관위는 해당 주간을 '슈퍼위크'라고 명명했다.
최종 후보자는 권역별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선거인단 투표, 재외국민 투표 등을 합산해 9월 5일 발표된다. 과반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자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경우, 최종 후보자는 9월 10일경 가려질 예정이다.
한편 선관위는 오는 11일 오후 3시 예비경선 투표를 종료하고 오후 5시 30분경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예비경선 결과로 현재 8명의 후보 중 2명이 컷오프 되고, 6명이 12일부터 본 경선에 들어가게 된다. 예비경선 기탁금은 1억원이었으며, 본 경선은 3억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