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인 가구, 전체 약 62% 사상 최대치 기록
1~2인 가족으로 세대 분화가 이뤄지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난 반면 아파트 공급이 줄자, 주거형 오피스텔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2인 세대는 총 1446만7694가구로 전체 세대의 약 62.65%에 달했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전체 세대 수는 2309만3108가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 공급은 줄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전국 연도별 아파트 입주 물량(예정 포함, 임대 제외)은 지난 2018년 39만4988가구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을 기록한 이후 ▲2019년 34만5112가구 ▲2020년 27만9189가구 ▲2021년 22만8650가구 등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향후 주택 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준공실적도 줄었다. 올해 1분기(1월~3월) 전국 주택준공실적은 9만4409건으로 분기별 실적으로는 지난 2015년 1월 9만1125건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2020년10월~2020년12월)보다 12.15%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주택 수요는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급이 줄자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해 6월 경기 구리시에서 주거형 오피스텔로 분양한 구리역 더리브 드웰은 78가구 모집에 무려 2만3884건이 접수돼 평균 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3월 인천 미추홀구에서 주거형 위주로 분양한 시티오씨엘 3단지 오피스텔은 902가구 모집에 1만717건이 접수되며 11.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전용면적 61~85㎡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는 103.6으로 전월(4월) 대비 0.57포인트 증가해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최근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이러한 수요자들의 니즈에 맞춰 상품성이 갈수록 우수해지고 있는데다 청약, 대출 등 규제에서 아파트 대비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까지 갖추며 유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규 분양을 앞둔 주거형 오피스텔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블록에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64~84㎡ 총 166가구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7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업무 9-1-1, 9-2-1블록에 고덕신도시 유보라 더 크레스트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전용면적 59~84㎡, 총 1116가구로 구성되며, 상업시설 고덕 파피에르도 함께 들어선다.
와이에스디엔씨와 포스코건설은 7월 경기도 일산동구 풍동2지구 일원에 'THE SHARP 일산엘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3개 블록(C-1-1, C-1-2, C-2)에 최고 42층, 전용면적 84~247㎡ 총 1926가구로 구성된다.
태왕은 9일 대구시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 짓는 ‘태왕디아너스 오페라’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3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0㎡ 66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