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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가전 쌍두마차로 하반기도 역대급 실적 예고


입력 2021.07.07 15:19 수정 2021.07.07 15:19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에 12년만에 최대...매출도 2Q 역대 최대

적자 지속 모바일 철수에 전장 흑전 전망...연간 영업익 5조 기대

LG전자 모델들이 'LG 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LG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김치 냉장고, 워시타워, 스타일러, 광파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LG전자

LG전자가 가전과 TV 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호 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하반기에도 쌍두마차 효과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적자를 지속해 온 모바일 사업이 완전 철수한데다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전장부품이 하반기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어 연간 영업익 5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가 올 상반기 가전과 TV의 활약 속에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러한 호 실적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7조1101억원과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11조5288억원·영업이익 6722억원) 각각 48.4%와 65.5% 증가한 수치로 매출은 지난 2019년에 수립한 역대 2분기 최고 실적(15조6292억원)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도 지난 2009년(1조2439억원)에 이어 2분기 기준으로 12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올 들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6294억원에 이르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 5조원 달성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매출도 34조9225억원으로 연간 60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러한 호 실적은 쌍두마차인 TV와 생활가전의 대활약에 기인한다. 이날 발표된 실적은 잠정실적으로 사업부문별 세부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활가전이 주력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7500억~78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1분기(9199억원)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지만 전년동기(6280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높은 수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펜트업(pent·억눌린) 수요가 여전히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매출 예상치도 6조원대 중반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전통 가전에 건조기·식기세척기·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3총사의 새 수요 창출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거리에 오픈한 올레드 TV 플래그십 매장 'LG 올레드 갤러리(LG OLED GALLERY)'에서 관람객이 전시된 LG 올레드 TV를 보고 있다.ⓒLG전자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도 2분기 영업이익이 2500억~3000억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생활가전과 마찬가지로 1분기(4038억원) 대비 수치가 떨어졌지만 전년동기(1128억원)에 비해서는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매출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나노셀 등 프리미엄TV 출하량 증가로 2분기 매출이 2016년 이후 5년 만에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TV와 가전과 함께 한 축을 이뤘던 스마트폰이 주력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가 이달 말 생산 및 판매 종료에 따라 2분기부터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류되면서 일반 회계처리에서 빠졌고 실적 집계에서 제외됐다.


전장부품 사업을 맡고 있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2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7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BS) 본부는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수요 증가로 매출 증가와 함께 흑자기조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이며 연결기준 실적으로 집계되는 LG이노텍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제 관심은 LG전자가 양대 캐시카우인 TV와 가전을 내세워 하반기에도 호 실적을 이어갈지 여부로 쏠리게 됐다. 모바일 사업 철수와 전장부품 사업 흑자 전환 등으로 사업재편과 함께 경영실적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비대면(언택트)의 일상화로 집콕 수요가 하반기에도 TV·가전 시장에서 유효성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가 프리미엄 제품 라인인 OLED와 오브제컬렉션의 판매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고수익성 행진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24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해 온 스마트폰이 실적에서 제외되면서 전체 실적에는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전장부품도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어 올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결코 지나치지 않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일 물적분할을 거쳐 출범한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이 본격 가동하면서 하반기부터 전장 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올해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매출도 연간 60조를 넘어 70조원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효과로 TV와 가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데다 스마트폰의 사업 철수와 전장부품 사업 성과 본격화 등으로 하반기 LG전자 실적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연간 최대 실적 달성 여부와 함께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계속 유지해 나갈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2020-2021년 LG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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