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바지 내린다니 민망해"…이재명 결국 "유감"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MBC 백분토론

이재명 "하도 답답해서…" 억울함 호소

6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합동 TV토론회에 앞서 이재명 예비후보가 추미애 예비후보와 대화를 나눈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심야에 진행된 MBC 백분토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향해 "어제 갑자기 바지를 내리겠다는 표현이 놀랍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하고, 민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하루종일 그 이야기로 시끌벅적했는데 사과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하도 답답해서 그랬다. 한 두 번도 아니고 근거도 없는 일"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이 "토론의 품격을 떨어뜨리지 않느냐"고 하자, 이 지사는 결국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JTBC·MBN이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경쟁 주자들의 '여배우 스캔들' 공세가 계속되자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발끈했다.

앞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부선 씨는 이 지사와 연인 관계였다면서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