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메타버스가 NFT·암호화폐 살린다…“가치 상승의 훌륭한 수단”


입력 2021.07.07 06:01 수정 2021.07.06 17:27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가상세계 파급력 따라 현실 가치에도 영향

높은 진입장벽은 걸림돌…킬러콘텐츠 절실

SK텔레콤 모델이 ‘점프 버추얼 밋업’ 앱을 활용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에 참여하는 모습.(자료사진)ⓒSK텔레콤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블록체인에 기반한 가상 자산이 확실하게 자리 잡기 위해선 가상현실(VR)을 비롯한 콘텐츠 산업 확대가 동반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콘텐츠 영향력이 큰 가상의 세계에서 암호화폐와 NFT가 활발히 거래될 경우 현실에서의 가치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암호화폐와 NFT의 약점인 큰 가치 변동성을 안정화하기 위해선 가상자산을 통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메타버스란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전 세계 이용자가 가상현실(VR) 세계에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소통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약관상 게임 내 아이템 소유권이 콘텐츠 회사에 있는 기존 서비스들과 달리 블록체인에 기반한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 속 아이템이 NFT와 암호화폐등으로 구현된다. 즉 실제 콘텐츠 소유권을 이용자가 갖게 되는 셈이다.


특히 해당 자산들이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현실 세계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수익을 내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는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한다는 가상자산의 치명적인 단점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큰 가치변동성도 안정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픽사베이

현재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한 미국 메타버스 게임기업 로블록스가 가상화폐 도입을 결정하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현재 로블록스는 전 세계 4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메타버스의 근간이 VR과 증강현실(AR)에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 킬러콘텐츠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관련 규제와 VR·AR 기기의 비싼 가격 등 높은 진입장벽 해소가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김형중 고려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는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이 힘을 갖기 위해선 사람들을 머무르게 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의 존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메타버스 내에서 활발한 경제행위를 통해 가상자산이 통용된다면 과거에 비해 강력한 가치를 갖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VR과 AR을 기반한 킬러 콘텐츠가 메타버스의 근간이 된다”면서도 “기기의 낮은 보급률과 국민들의 인식, 제도적 장치 등 해결해야 될 과제가 산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VR·AR 기기 출하량은 전년(470만대) 대비 82.3% 증가한 86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2020년부터 62.3%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해 2025년에는 5290만대 규모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건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