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술에 취한 채 도로를 달리다 주유소 주유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뒷좌석에는 4살과 5살짜리 두 아이가 타고 있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사벨 제페다(23)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레스 지역 고속도로를 달리다 공사 표지판을 들이받은 뒤 주유소를 향해 돌진했다.
제페다의 차량이 주유기를 들이받아 쓰러트렸고, 이 충돌로 주유 펌프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일어났다.
차량이 주유기를 부수는 것을 지켜본 주변 사람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근처에 세워둔 차량을 옮겼다.
당시 차량엔 제페다 외에도 4살과 5살짜리 아이가 타고 있었다. 큰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제페다 가족만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고 이 밖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주유를 하고 있던 로이 스피어스는 “주유소 전체가 불타오를 줄 알았다”며 “믿기지 않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현지 소방서 관계자는 공식 SNS를 통해 “휘발유 펌프 안전장치가 작동해 불타는 차에 휘발유가 닿기 전 연료의 흐름을 차단했다”며 “부상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주유소 직원들이 휘발유 등 다른 액체가 배수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걸 즉각 막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운전자 제페다를 음주운전과 아동 위험 범죄 혐의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