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계열사 임직원 대상 애플 제품 판매
LG전자 스마트폰 완전 종료 앞두고 LG그룹-애플 협업 공고히
LG그룹이 임직원몰에 처음으로 애플 제품을 판매했다.이달 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완전 종료를 앞두고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본격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몰 '라이프케어'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부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애플 기획전이 열렸다.
애플의 국내 총판은 이 행사에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을 판매했다. LG 임직원몰에서 LG전자 외에 타사 스마트폰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7월 말 완전 종료를 앞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자사 가전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모바일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번 애플 기획전이 열리면서 LG그룹과 애플의 '밀월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그룹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 모듈 등 다양한 부품을 애플에 납품하는 등 제휴를 이어왔다. 그룹 전장 계열사인 LG 마그나 파워트레인은 애플이 추진 중인 애플카의 협력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0월을 목표로 아이폰을 쓰는 임직원을 위해 애플 iOS용 업무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업계는 LG그룹이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애플과 협력 강화로 그룹 전체의 실적 상승을 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애플은 LG그룹과의 협업으로 LG전자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LG전자 중고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아이폰으로 교체한 사용자에게 원래 중고가에 추가로 15만원을 보상하는 등 이례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