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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는 친구 질투에 눈먼 女, 생후 2개월 친구 딸 13층서 던졌다


입력 2021.07.04 11:03 수정 2021.07.03 21:4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친구가 결혼 후 행복하게 잘 살자 이에 질투를 느낀 30대 러시아 여성이 생후 2개월 된 친구의 딸을 아파트 13층에서 던져 숨지게 했다.


숨진 딸의 엄마 야로스라바 코롤로바(왼쪽), 범행 저지른 친구 다리아 샤베르키나ⓒ7news

2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시법원은 최근 다리아 샤베르키나(31)에 생후 2개월 여아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또한 아기 부모에게 500만 루블(약 7700만원)을 보상하라고 명령했다.


지난해 12월 4일 당시 임신 중이었던 샤베르키나는 친구 야로스라바 코롤로바(30)의 집에 아기 옷을 받기 위해 방문했다. 자녀가 셋인 코롤로바는 두 달 전 막내딸을 출산한 상황이었다.


샤베르키나는 코롤로바가 아기 옷을 가지러 다른 방으로 간 사이 생후 2개월 된 그녀의 딸을 갑자기 창문 밖으로 던졌다. 아기 옷을 가지고 돌아온 코롤로바는 아기가 없어진 것을 알아차리고 창문을 살피다 추락한 딸을 발견했다. 급히 구급차를 불렀지만 아기는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사고 직전까지 그 어떠한 다툼도 벌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

경찰에 붙잡힌 샤베르키나는 "머리에서 아기를 던져서 죽이라는 목소리가 들렸다"며 "정신질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샤베르키나를 진료한 정신과 전문의는 "샤베르키나가 정신병이 있는 척하고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후 샤베르키나는 "코롤로바에 대한 심적인 갈등과 질투를 느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샤베르키나가 행복한 가정 생활을 하는 친구에게 질투를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임신 중이던 샤베르키나는 체포 이후 구치소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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