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3법 본격화…신규 임대차계약 꺼리는 집주인 늘어
지난달 서울의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 비(非)아파트 임대차계약 거래가 1년 전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플랫폼 다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의 비아파트 전월세거래량(6월30일 기준)은 1만22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5%, 전월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독·다가구(6666건)의 경우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1만2927건이다. 지난해 상반기 12만9841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3%가량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6만3043건)가 지난해보다 13.5%, 연립·다세대(4만9884건)는 12.5% 각각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금천·도봉·중구의 다세대·연립을 제외하면 25개구의 단독·다가구와 22개 구의 다세대·연립의 거래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2법'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되며 신규 임대차계약을 꺼리는 집주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7만77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감소했는데, 비아파트도 임대차2법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전·월세신고제도 시행돼 임대차 수급 여건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 6월1일 '임대차 3법'의 마지막 퍼즐인 전·월세신고제가 시행되면서 비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계절적으로도 주택 임대차 시장 비수기인 여름철이라 전·월세 물건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