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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는 에너지” 결승타 친 김광현, 웨인라이트에 ‘꾸벅’


입력 2021.07.01 10:42 수정 2021.07.01 10:4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애리조나전 투타 활약 속 시즌 2승...적시 2루타로 결승타

더그아웃에서 웨인라이트와 세리머니..감독-동료들 찬사

김광현 ⓒ 뉴시스

시즌 2승을 거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타 활약에 감독과 동료들이 찬사를 보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 5이닝(95개) 3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5패)을 달성했다. 4월24일 신시내티전 이후 11경기 만에 맛본 승리다.


세인트루이스 7-4 승.


타자들의 침체 속에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적은 투구수에도 의아한 실트 감독의 조기 교체결정, 타석에서 첫 사구를 맞는 등 여러 불운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김광현이 스스로 만들어낸 승리라 해도 지나친 평가가 아니다.


주무기 슬라이더로 5개의 삼진을 잡았고, 타석에서는 결승타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3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에스코바-워커를 뜬공과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카브레라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5이닝 동안 1실점만 기록한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79(종전 3.98)로 낮아졌다.


MLB 데뷔 이래 첫 타점과 센스 있는 희생 번트까지 보여줬다.


0-0 맞선 2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김광현은 상대 선발 라일리 스미스의 싱커(148km)에 배트를 휘둘러 외야를 갈랐다. 이때 누상에 있던 2명의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김광현 2루타가 터지자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2타점 2루타를 뽑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광현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낸 각별한 사이의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꾸벅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MLB.com 등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웨인라이트가 타격을 잘한다. 타격 훈련할 때 '홈런은 언제 보여줄거냐'고 물었는데 조만간 보여준다고 하더라"며 미소를 띠었다. 이어 “웨인라이트가 내일 선발 등판하는데 칠 것 같다. 내일은 쿠어스필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모처럼 특유의 환한 웃음을 자주 보였던 이날 김광현은 2루타 상황에 대해 “외야수가 전진 수비를 해 운 좋게 2루타가 됐다"고 겸손했지만 감독과 동료들은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결정적인 타구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운동 신경이 좋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류현진 천적으로도 유명했던 세인트루이스 핵심 타자 폴 골드슈미티는 "2사 후 터진 중요한 적시타로 리드를 안겼다. 김광현의 스윙을 보면 강한 타구를 만들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엄지를 들었다.


김광현은 확고한 선발투수 입지와 함께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만큼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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