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마친 뒤 좌측 이두근 불편함 느끼며 조기 강판
5회 곧바로 kt에 결승점 헌납하며 3-4 패배
LG트윈스가 외국인 에이스 앤드루 수아레즈의 조기 강판 돌발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kt위즈와의 선두 싸움서 한걸음 뒤쳐졌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이날 경기서 승리했다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LG는 kt와 승차가 1.5게임차로 벌어졌고, 2위 자리도 불안하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날 경기가 취소된 LG는 선발투수를 임찬규에서 수아레즈로 교체하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내정됐던 수아레즈는 비로 경기가 연기되자 그대로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시작과 함께 안타 2개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에 위기에 몰린 수아레즈는 결국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제 실점을 내줬다. 이어 다음 타자 배정대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하지만 LG는 1회말 2사 이후 오지환의 역전 스리런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회 흔들렸던 수아레즈는 동료들이 역전에 성공하자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2회와 3회 각각 삼진 2개씩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보인 수아레즈는 2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4회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배정대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3루 실점 위기서 장성우에 2루 땅볼을 내주고 동점 점수와 맞바꿨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대타 강민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이후 LG에 돌발변수가 찾아왔다. 4회를 마친 수아레즈가 좌측 이두근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경기서 빠졌다. 4회까지 투구 수가 69개 밖에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황급히 5회초부터 불펜 투수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황재균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수아레즈가 교체된 직후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고, 그대로 결승점이 되면서 LG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