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달러 무너질 경우 매도 러시…급락 우려↑
반토막 해시레이트 불안…하방압력 높아질 듯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던 비트코인이 다시금 4000만원을 돌파했지만 여전한 급락 우려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3만 달러 선이 다시 한 번 무너질 경우 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크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1비트코인은 401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9%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4016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다시 4000만원선을 돌파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악재 발생 후 저가 매수로 상쇄라는 패턴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언제든 시세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일각에서는 3만 달러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경우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와 같은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설 경우 하락세가 가파를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GBTC와 같은 대형 비트코인 펀드를 샀던 투자자가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에 비트코인 관련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안다 코퍼레이션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도 “비트코인이 3만달러선에 위험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3만 달러 선이 무너지면 거대한 매도 모멘텀이 생길 수 있다”고 예측했다.
더욱 문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인 해시레이트가 중국 가상화폐 채굴장 폐쇄 이후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새로운 채굴장을 마련하지 못한 채 해시레이트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다른 악재와 맞물려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 23일 기준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8만5833PH/s(PH/s는 초당 1000조 해시레이트)로 지난달 15일(16만7756PH/s) 대비 48.8% 급락했다. 사실상 한 달 만에 반토막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해시레이트란 가상화폐를 채굴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력의 총합을 의미한다. 해시레이트가 높을수록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더 많은 전력과 시간이 소모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해당 가상화폐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해시레이트가 낮을수록 가상화폐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빗썸에서 23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0.9% 상승한 가격이다. 업비트(237만5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295.7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