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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현고 김휘성 사망, 현재까진 범죄 혐의점 없다"


입력 2021.06.28 15:00 수정 2021.06.28 15:15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사망 전 행적 조사 필요…경찰 "간혹 당사자가 자신의 극단적 선택 알리기 꺼려 혼선주는 행동해"

실종 전날 진로 문제 관련해 신변 비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지인에게 보내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율동공원 일대에서 경찰이 지난 22일 하교 후 엿새째 행적이 묘연한 분당 서현고 김휘성 군 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분당 서현고 3학년생 김휘성 군이 실종 7일 만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 군의 휴대전화 포렌식, CCTV 분석, 시신 상태 등을 토대로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군은 지난 22일 부모에게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9시쯤 들어가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그는 전날 진로 문제로 가족과 다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 군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에서 김 군이 실종 전날 지인에게 진로 문제와 관련해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파악됐다.


김 군은 연락 두절 당일 오후 4시 40분께 하교한 뒤 편의점에서 교통 카드를 충전하고 서현역 인근 서점에서 교재를 산 뒤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이어 마을버스를 타고 분당구 새마을연수원에서 하차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버스에는 내부 블랙박스가 없지만, 해당 시간 이 버스정류장을 거쳐 간 다른 버스들의 블랙박스 영상에 김 군이 마을버스 좌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찍혔다.


김 군이 집에서 나와 교재를 구매한 점, 교통카드를 충전했음에도 버스에 탈 때 현금을 사용한 점 등 실종 이후 사망 전 행적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에 의한 사망 사건의 경우 간혹 당사자가 자신의 극단적 선택을 알리기 꺼리는 심정에서 행적에 혼선을 주려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부터 새마을연수원 일대에 3개 기동대 인력 180여 명과 헬기,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김 군의 행적을 추적했고, 이날 오전 6시 33분 새마을연수원 정문 인근 야산 산책로 인근에서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숨진 김 군을 발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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