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인뉴스] 비트코인, 멕시코 억만장자도 못 살렸다


입력 2021.06.28 14:53 수정 2021.06.28 14:5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해시레이트 급감으로 상승 요인 제한적

유명인 적극 띄우기에도 시세 ‘요지부동’

“4000만원 언저리서 등락 반복할 듯”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픽사베이

멕시코 아스테카(Azteca) 은행을 소유한 억만장자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가 비트코인 띄우기에 나섰지만 시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가 중국 채굴장 폐쇄 이후 크게 떨어지면서 상승 원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당분간은 저가 매수가 반복되며 현 시세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1비트코인은 397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97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주말 간 잇따른 악재로 360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날 저녁부터 저가 매수가 이어지면서 지난 25일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리카르도 살리나스가 자신의 은행이 비트코인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의 트윗에 대한 답글에서 "나는 비트코인의 사용을 권한다"며 "나와 나의 은행은 비트코인을 받는 멕시코 내 첫 은행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명 인사의 비트코인 띄우기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반에선 시세가 이전과 같이 폭발적으로 반등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장 폐쇄로 많은 채굴업자들이 갈 곳을 잃으면서 가격 상승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지난 23일 기준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8만5833PH/s(PH/s는 초당 1000조 해시레이트)로 지난달 15일(16만7756PH/s) 대비 48.8% 급락했다. 사실상 한 달 만에 반토막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해시레이트란 가상화폐를 채굴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력의 총합을 의미한다. 해시레이트가 높을수록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더 많은 전력과 시간이 소모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해당 가상화폐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해시레이트가 낮을수록 가상화폐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채굴업자들이 미국 텍사스와 러시아등으로 둥지를 옮겨 빠른 시일 내에 채굴에 다시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채굴기 해외 운송 등 난관이 많아 연내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자들은 채굴기를 돌리지 않고 가상화폐 가격이 적당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중국 비트코인 전문 언론인인 콜린 우는 향후 6개월과 중국의 규제 이전으로 해시레이트가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빗썸에서 22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6.6% 상승한 가격이다. 업비트에서도 같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294.8원을 기록 중이다.

'코인뉴스'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건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