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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본입찰 중흥·DS네트웍스 참여…호반건설 포기


입력 2021.06.25 16:51 수정 2021.06.25 16:5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이날 오후 3시까지 접수…연내 매각 완료 예정

산업은행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가 추진하는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가 참여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소재 산업은행 본관 전경. ⓒKDB산업은행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본입찰에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등 2곳이 최종 참여했다. 대우건설 대주주로 매각을 맡은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다음달 우선대상협상자를 건정하고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가 실시한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서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이 참여했다. 재인수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호반건설은 이번 본입찰에 불참했다. DS네트워크 컨소시엄은 건설 시행사인 DS네트웍스와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인프라 투자사 IPM 등으로 구성됐다.


KDB인베는 보유한 지분 50.75%이다. KDB인베는 다음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에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유력한 후보는 중흥건설이다.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이 지난해 초 3년 내에 대기업을 인수·합병해 재계 2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중흥그룹은 올해 자산총액 9조2070억원으로 재계 47위에 해당한다. 만약 대우건설을 합병하면 자산총액이 19조540억원으로 증가해 서열 20위권에 오르게 된다.


업계에서는 매각가격이 2조원대 초반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지분 50.75%(2억1093만1209주)를 보유한 KDB인베가 최저입찰가로 주당 9500원을 산정한 가격이다. 지난 2018년 호반건설이 인수 당시 제시했던 1조6200억원 대비 높은 수준이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8조1367억원의 매출액과 55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KDB인베가 이번에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업체에 대해서는 5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먼저 내게 하는 등 강력한 매각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대우건설을 보유하고 있던 금호그룹을 인수하면서 처음 연을 맺었다. 이후 경영정상화를 진행한 뒤, 지난 2019년엔 대우건설을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로 이관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에 쏟아 부은 자금만 3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우건설 매각가가 투입자금을 하회하는 만큼 헐값매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주관사를 결정한 지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본입찰 일정을 잡으면서 매각을 위한 일부 과정이 생략되자 졸속매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대우건설은 세 번째 새 주인을 맞게 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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