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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해찬 등 與고문에 '경선 연기' 자문 구해


입력 2021.06.25 10:10 수정 2021.06.25 10:2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경선 연기 결정하는 전날 저녁 페이스북

대선 경선 연기론 '현행대로' 시사 해석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 연기 문제와 관련해 문희상·이해찬 등 당 상임고문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24일 저녁 페이스북에서 "오늘 시간을 다투며 여섯 분의 상임고문님께 전화를 드렸다"며 "상임고문단 10명 중 이해당사자인 이낙연·정세균·추미애 고문님을 제외하고 문희상·김원기·임채정·이해찬·이용득·오충일 고문님께 지혜를 구하고 의견을 여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25일)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문님들의 말씀도 최고위원님들께 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25일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이라는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9월 초께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만장일치 합의했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 발언에서 "사무총장을 통해 각 대선주자들의 입장을 청취했고, 저는 상임고문단 여섯 분의 의견을 청취했다. 민병덕 의원은 원외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 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 지도부가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하에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들의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비이재명계 주자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은 현행 일정을 주장해왔다.


송 대표는 앞서 저녁에 올린 페이스북에서도 '원칙'을 강조해 경선 일정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밤이 깊어간다. 6·25 71주년 전야에 마음을 다잡는다"면서 자신을 6·25 당시 '춘천대첩'을 이끈 김종오 장군에 빗댔다.


이어 "(김종오 장군은) 전쟁 발발 이틀 전에 전군에 내렸던 비상경계가 해제되었어도 6사단은 여전히 외출 외박을 통제하고 경계태세를 풀지 않았다"며 "적의 남침 첩보를 입수한 군인으로서는 지극히 당연하고 원칙적인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종오 장군의 원칙은 놀라운 결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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