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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파면하라"…前국정원 요원들 '신영복체' 채택에 반발


입력 2021.06.24 15:23 수정 2021.06.24 15:23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국정원 전직 직원모임 24일 성명서 발표…정문 앞 릴레이 1인 시위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 모임'은 24일 국정원 원훈석 교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 모임 제공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새 원훈석(院訓石) 글씨체를 '신영복체'로 교체하며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전직 국정원 직원 모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지원 국정원장 파면을 요구했다.


전직 국정원 요원들 모임인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 모임'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박 원장은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이관함으로써 국가 최고 정보기관을 사실상 무력화한 데 이어 새 원훈의 서체까지 '신영복체'로 교체했다"며 "국정원을 형해화하기 위한 일련의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신영복은 1968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전복을 목적으로 북한의 지령에 따라 결성된 통일혁명당 결성 및 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한 대표적인 김일성주의자인 것으로 이미 대법원 확정 판결에서 명백히 밝혀진 인물"이라며 "국정원의 원훈석을 그의 서체로 바꾼다는 것은 사실상 북한을 국정원 안마당으로 불러들인 이적행위"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번 원훈석 교체 작업은 국정원 직원들의 정신적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림으로써 형식적으로 존재만 할뿐 국가안보를 위해 작동할 수 없는 종이호랑이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안보를 지탱해온 국가보안법을 폐지함으로서 종국에는 대한민국에서 간첩을 비롯한 반 대한민국 세력이 활개 치며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지능적인 술수"라고 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박 원장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마지막 한 사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면서 투쟁수위를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은 지난 21일부터 서울 서초구 국정원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016년부터 사용한 원훈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를 5년 만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바꿨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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