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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랩과 파트너십 강화…동남아 전기차 보급 '가속페달'


입력 2021.06.24 08:21 수정 2021.06.24 08:22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전기차 임대부터 금융 지원 등 신규 사업모델 발굴

현대차X그랩ⓒ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배달·금융서비스 플랫폼 '그랩(Grab)'과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그랩과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전기차의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총 관리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사업(BaaS·Battery as a Service)과 서비스형 자동차(CaaS·Car as a Service), 전기차 금융지원 등 새로운 시범 프로그램을 연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도입 지역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 생태계를 정착시키고 대중화를 저해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기차 타당성 조사도 실시하며, 더 나아가 스마트시티 솔루션과 같은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성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전략팀 상무는 "현대차그룹과 그랩은 지난 2018년부터 협업을 통해 전기차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그랩이 보유한 운전자 네트워크와 현대차그룹의 포괄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이 합쳐지면 전기차 대중화는 물론, 지역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 코헨(Russell Cohen) 그랩 동남아 운영 총괄은 “운전자가 음식 주문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배터리를 교체하는 등 대기 시간을 줄이는 노력을 시험적으로 적용해왔다”며 “전기차는 동남아에서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그랩이 전기차 채택을 가속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랩은 지난 2012년에 설립한 차량 호출(카 헤일링) 업체다. 동남아시아 8개국 168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점유율은 75%에 달한다.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 협약 발표 이후 첫 프로젝트로 ‘EV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해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EV’의 운영 대수를 늘렸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그랩에 2억7500만달러를 투자한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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