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키워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추게 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RCPS 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납입 일은 오는 29일이며 신주권교부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 전환 청구기간은 내년 6월 30일부터 오는 2031년 6월30일까지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다우기술은 비롯해 한화투자증권, KB증권, 신영증권, 메리츠증권, 한국증권금융, 이베스트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참여한다. 우리금융캐피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신한은행, KB손해보험, 메리츠캐피탈 등 금융기관도 투자자에 포함됐다.
키움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종금사로 지정된 곳은 8개사다. 지난 2019년 하나금융투자가 종금사로 지정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키움증권 자기자본은 별도 기준으로 2조7288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진행되고 나면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1700억원으로 늘어난다. 종투사 자격을 얻고 나면 기업대출, 보증 등 기업 신용 공여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