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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복수의 방산업체 해킹 공격당해"


입력 2021.06.21 15:20 수정 2021.06.21 15:2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원자력연구원 해킹…'北 배후설' 제기

잠수함 건조 대우조선해양도 공격받아

"다른 해킹시도 있었다…피해업체 소수"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t급)' 진수식이 열리는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조직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을 해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복수의 방산업체가 해킹 공격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2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원자력연구원에 대한 해킹과 관련해 방위사업 분야에서도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취약점 같은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일부 피해가 확인된, 신고가 접수된 업체의 경우는 조사까지 병행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내부 전산망에서 해킹 정황이 포착된 원자력연구원의 피해 규모와 배후 세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킴수키(kimsuky)' 해커조직으로 추정되는 IP 주소(Internet Protocol address·인터넷상의 컴퓨터 주소)를 통해 연구원 해킹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배후설'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잠수함 건조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복수의 국내 방산업체 역시 작년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방사청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외에도 "다른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업체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내 방첩 관련 기관"에서도 조사 및 점검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북한 추정 해킹세력에 의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관련 정보 해킹 시도 여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방사청은 대우조선해양이 해킹 공격을 입은 것은 맞지만 군사기밀이 유출되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해킹 시도에 노출되거나 피해를 입은 업체 수를 묻는 질문엔 "일부 소수"라며 "아직까지 세부적인 내용을 답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점검 및 조사가 진행되고 난 다음, 별도로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10곳 미만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확인이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그는 해킹 성공 여부에 대해선 "점검·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현재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 아직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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