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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화재 36시간째…쿠팡 "소방관 구조 간절히 기원"


입력 2021.06.18 19:09 수정 2021.06.18 19:09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소방당국 "내일 오전 건물 안전점검 마치는 대로 실종 소방관 수색"

강한승 대표 "화재 진압 헌신적으로 애쓰시는 소방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이틀만인 18일 오후 대부분 진화됐지만 내부 진입은 여전히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다 고립된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의 생사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브리핑을 통해 "큰 불길은 거의 다 잡혔고 연소가 확대될 우려는 적은 상황"이라며 "적재물에서 연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이를 헤쳐 가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 붕괴 우려가 있어 우선 건물 외벽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내부에 대한 안전 점검은 내일 아침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안전 점검을 마치는 대로 실종 소방관에 대한 수색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 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불길을 잡는 대로 전문가 등을 투입해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실종된 김동식 구조대장에 대한 수색을 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 물품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 비닐, 스티커류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작업에 하루가 더 소요되면서 구조작업 개시도 미뤄지게 됐다.


한편 강한승 쿠팡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몹시 송구하다"며 "화재 진압을 위해 헌신적으로 애쓰시는 소방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한 분께서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하고 계신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쿠팡의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오전 5시께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2시간만인 오전 8시19분 초진됐다. 하지만 잔불 정리를 하던 오전 11시 49분쯤 화재 발생 지점에 쌓여 있던 비닐류로 추정되는 적재물이 무너지면서 불이 옮겨 붙었고 불길이 빠르고 크게 재확산됐다.


화재가 재확산하던 당시 지하 2층 발화점 부근에서 잔불정리를 하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5명이 긴급히 탈출하는 과정에 구조대장이 고립됐고, 대원 1명은 안면부 화상과 팔이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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