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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차이 ‘송영길·이준석’ 화기애애 첫 만남...“억까하지 말자”


입력 2021.06.17 19:14 수정 2021.06.17 20:38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송영길, 이준석 예방에 "합리적 보수의 새 희망"

李 "식사 모시고 배우겠다"...宋 "제가 모시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예방 인사 후 송대표로 부터 저서를 선물 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첫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22살 차이나는 여야 대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을 나눴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이 대표의 예방을 맞아 “이 대표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30대 젊은 대표인 것을 넘어서 내용과 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다 느꼈겠지만 5·18 광주에 대한 말씀이나, 대구에서 본인을 정치 입문시켜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정리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합리적 보수의 새 희망이 보인다는 느낌을 줬다”며 “특히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의 토론에서 ‘억까 하지말자’고 한 말에 100% 동의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억지로 까다의 준말인 억까는 ‘말꼬리 잡기’식 비판을 말한다.


송 대표는 “특히 여야정 협의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참석하겠다는 말을 들어 저도 기분이 좋았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아주 환영할 것 같다. G7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청와대에서 아마 초청할 텐데 같이 여야정 협의체의 내용 내실있게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이 대표는 “이번에 양당에서 그래도 소신 있는 의견을 냈다고 평가받는 우리 두 대표가 선출돼 양당 간의 교류가 다른 형태로 진행되리란 국민의 기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가 좋은 말씀 해줬듯 저도 당대표 선출 후 송 대표가 걸어오신 개혁적이고 국민 눈높이 맞는 말씀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저희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기준이 앞으로 정당정치 표준이 되길 바라면서 좋은 경쟁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억까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야당이다보니 여당을 지적할 수밖에 없지만, 국가의 위기 앞에서 우리가 ‘억까’를 하려고 한다면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며 “최대한 여야간 협치 모델을 잘 구축하는데 서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제가 기회가 된다면 식사 한 번 모시고 싶다”며 “어떻게 보면 값싸게 송 대표의 정치 경험 경륜을 배우는 기회를 만드려고 하는데, 응해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송 대표는 웃으며 “내가 모시겠다. 우리 정치권에서는 현역이 밥을 사는 것이다”이라고 답했다.이 대표도 웃으며 “이렇게 제안하고 밥을 얻어 먹는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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