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광주 건물 붕괴 참사에 "운전자가 엑셀만 밟았어도"
허은아 "엄청난 사건에 집권여당 당대표 입에서 나올 말인가
연평도 포격 현장서 '폭탄주' 발언 했던 송영길 대표 다운 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에 대해 "버스 운전자가 본능적 감각으로 엑셀을 밟았다면 살아날 수 있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망언 총량의 법칙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는 '망언 총량의 법칙'이 있는가"라며 "광주 건물 붕괴라는 엄청난 사건에 대해 '버스 운전자가 본능적 감각으로 엑셀만 조금 밟아도 살아날 수 있었다'는 말이 집권여당 당대표 입에서 나올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열린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엑셀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인데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이 되어있으니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허 의원은 송영길 대표가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전 현장을 방문해 불탄 가게에서 소주병을 들어 올리며 "이게 진짜 폭탄주네"라고 했던 발언을 거론하며 "송영길답다"고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허 의원은 "버스 운전자의 본능적 감각을 찾기 전에 정치인으로서의 본질적 공감 능력을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