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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시대…신북방서 역대 최고, 44.3%↑


입력 2021.06.17 15:15 수정 2021.06.17 15:15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5월 누계 1억2930만 달러, 3년 만에 증가세 전환

러시아·몽골이 수출 비중이 89.2%, 확대다각화 필요

꾸준한 지속성·현지 기반이 관건, 비대면 인지도 전파

최근 농식품 수출 증가세가 거듭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신북방 지역으로의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열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5월 누계기준 신북방 국가 농식품 수출이 1억29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누계기준으로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성과이며, 2018년 이후 감소세에 있던 신북방 지역 수출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농식품부

수출실적을 부류별로 보면 신선 농산물이 990만 달러로 34.3%, 가공식품이 1억194만 달러로 45.2% 증가했다.


주요 증가품목으로는 과실류(561만9000달러, 69.5%), 인삼류(52만8000달러, 129.7%), 버섯류(13만6000달러, 48.1%) 등의 신선 농산물과 음료(1232만2000달러 92.7%), 면류(1167만3000달러, 59.7%), 과자류(781만6000달러, 50.5%) 등의 가공식품이다.


특히 감귤(39만3000달러, 2274.2%↑), 느타리버섯(13만 달러, 189.9%↑), 라면(997만5000달러, 55.6%↑), 비스킷(297만 달러, 26.6%↑), 쌀가공식품(94만1000달러, 222.6%↑)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8456만1000달러, 53.2%↑), 몽골(3075만9000달러, 47.7%↑), 우즈베키스탄(286만8000달러, 28.5%↑), 키르기스스탄(84만2000달러, 39.8%↑) 등으로의 수출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북방 국가는 러시아·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 등 CIS(독립국가연합) 11개국과 몽골·조지아 등을 포함해 13개국으로, 정부가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시장개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출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그간 농식품부는 2019년 7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농식품 수출 전문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지사를 설치하고, 전략 3개국 몽골·러시아 모스크바·카자흐스탄에 시장개척 요원 등을 파견해온 바 있다.


일명 청년 해외개척단을 통해 러시아어·몽골어 등 현지어에 능통한 대학생을 선발해 중소수출업체와 일대일 매칭, 현지 시장조사·신규 바이어 발굴·제품 통관지원·유망품목 홍보와 마케팅 등 시장개척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21년까지 52개사를 선정해 수출 유망품목에 대한 시장조사, 시범매장(안테나숍) 운영, 수출상담회, 식품박람회 참가,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등도 진행하고 있다.


노수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지난해 신남방 지역에 이어 신북방 국가의 수출 증가로 수출시장 다변화 사업의 중요성이 확인된 것”이라며 “신북방 지역이 주력 수출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규사업 발굴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북방 지역 13개국 중 러시아와 몽골 2개국의 수출 비중이 89.2%를 차지하는 등 아직 저변확대를 말하기는 이르다.


실제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하반기와 2020년 상반기에는 신북방 수출액이 각각 -9.4%, -16.7% 줄어든 바 있어, 꾸준한 수출 지속성과 현지 기반 마련이 성장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특히 신선식품은 생산과 공급량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지속적인 판로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품질관리 또는 유통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농식품부도 코로나19 발생으로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해부터 비대면 온라인몰·배달앱·TV홈쇼핑 등 신유통채널 연계 홍보마케팅 지원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오존(Ozon)에 한국식품 상시판매장 구축, 카자흐스탄 글로보(Glovo), 몽골 톡톡(Toktok) 등 배달앱을 활용한 홍보 판촉,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를 통한 체험 후기 전파 등을 통해 한국 농식품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를 높이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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