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참여 확대 위한 제도개선 당부
“17개 광역단체장 다 남성, 이상한 느낌”
‘20년 집권론’엔 “오만으로 비칠까 걱정”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직도 우리 여성에게 정치적 문턱은 여전히 높다”며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을 당부했다.
16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토론회’에 참석한 송 대표는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는 엄중하고 시급한 정치개혁 과제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가 끝나고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사진을 보니까 17명이 전부 남성이어서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며 “지난번 박영선 후보가 최초 광역자치단체장의 벽을 깨는 것이 아닌가 기대가 컸는데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송 대표는 특히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돼 소위 능력주의, 여성할당제 반대를 해서 상당히 우리 사회에 논쟁이 될 것 같다”며 “서로 간에 건강한 논쟁을 통해 진정으로 여성이 진출하는데 어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대안이 마련되는 토론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아울러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서 내년 3월 9일 저녁 6시 대선투표 종료 후 출구 조사에서 우리 ‘민주당 후보 유력 당선’이라는 화면을 상상하며 당대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역사적 소명을 가지고 단순히 ‘정권을 다시 만든다’는 개념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도록 노력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해찬 전 대표가 언급한 ‘20년 집권론’에 대해서는 “속으로 걱정을 했다”며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국민의 눈에는 교만하고 오만하게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고 싶다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모든 게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또 이것을 인정받아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 스스로가 겸허한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