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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잇츠스킨, 다시 뛴다…글로벌 광폭 행보


입력 2021.06.17 08:11 수정 2021.06.16 22:1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코로나19 사태로 로드숍 침체속 해외서 승부수

아시아 이어 북유럽·동유럽까지 판매 활로 개척

쿠웨이트·멕시코 등도 진출 계획…“브랜드 입지 강화”

잇츠스킨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잇츠스킨이 입점해 있는 폴란드 대형 드럭스토어 ‘헤베'.ⓒ잇츠스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잇츠스킨이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어 올 하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과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도 마찬가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잇츠한불의 지난해 매출은 1464억원으로 전년 동기(2026억원) 대비 2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0억원에서 38억원으로 70.8% 쪼그라들었다. 국내 매장 역시 48개에서 36개로 12개 줄었다.


잇츠스킨은 최근 아시아, 북유럽, 동유럽 등으로 글로벌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잇츠스킨은 일본 대형 화장품사인 ‘카우브랜드솝’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카우브랜드숍의 자회사인 바이슨의 잇츠스킨 영업과 마케팅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피부 고민별 맞춤 처방이라는 잇츠스킨 만의 제품 특성을 강조해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뷰티 브랜드로 자리잡아갈 방침이다.


또한 일본 전국 500개 매장에서 향후 1300여개 매장에 입점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폴란드 대형 드럭스토어 ‘헤베(Hebe)’ 260개 지점에 입점했다. 헤베는 폴란드 최대 드럭스토어로, K-뷰티 제품을 폴란드에 처음으로 소개한 채널이다.


잇츠스킨은 주력 제품인 ‘파워 10 포뮬라 이펙터’와 ‘콜라겐 탄력 스킨케어’ 라인을 포함한 24종을 헤베에서 판매하고 있다.


헤베 매거진 5월호에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진행했다.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수출량이 콜라겐 탄력 라인은 145%, 히아루론산 보습 라인은 127% 증가했다.


스웨덴을 중심으로 북유럽에서도 K-뷰티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17년 북유럽 최대 백화점 체인 스웨덴 '올렌스'에 입점한 데 이어 작년 10월에는 유통사인 '악스푸드'와 드럭스토어 '아포헴'에도 진출했다.


특히 아포헴에서는 입점한 지 두 달 만에 품목 수를 기존 29개에서 40개까지 확장했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스웨덴 첫 진출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28%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북유럽 시장에 영향력 있는 뷰티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미국의 K-뷰티 편집숍 및 칠레의 뷰티 채널에 진출하며 북미와 남미 지역으로도 글로벌 판로를 넓히고 있다.


이달 중에는 필리핀으로의 온·오프라인 채널 진출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내친김에 잇츠스킨은 오는 하반기 글로벌 진출 지역으로 동남아시아의 필리핀과 베트남을 비롯해 중동 지역의 쿠웨이트, 중남미 지역의 멕시코에 이어 유럽 대륙까지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다채로운 글로벌 판로를 확보하고 현지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며 전략적인 브랜드 운영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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