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인플레 자산보호에 재격…금과 같은 가치”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법정화폐 지정 움직임 본격화
BTC 4600만원 넘어…이더리움 300만원 고지 눈앞
일론 머스크에 이어 월가 헤지펀드 거물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매니저까지 비트코인 띄우기에 나서면서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64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4.2%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464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날 비트코인 호재는 월가에서 나왔다. 폴 튜터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매니저가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자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란 발언을 하면서다.
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발표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무시한다면 인플레이션 관련 투자에 완전히 집중할 것”이라며 “원자재, 금, 가상화폐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자산을 보호하는 데 좋은 수단”이라며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선호하며 금과 같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본격화될 조짐을 보인 것도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사미아 솔루후 하산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은 탄자니아 중앙은행(BOT) 측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더리움 역시 290만원대를 회복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각 빗썸에서 296만40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5% 하락한 가격이다. 업비트(296만6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376.4원으로 같은 시간 대비 1.6% 상승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차량 구입을 시사했다. 그는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자들의 합리적인(50%까지의) 클린 에너지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