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국회 첫 출근하는 날부터 기성 정치인들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언론사 인터뷰와 김기현 원내대표와의 만남 등을 위해 국회로 출근하면서 따릉이를 이용했다.
그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캐주얼 정장 차림에 검은색 백팩을 메고 국회 본청으로 들어섰다.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이용하며 '역마일리지 제도'란 정책 대안을 낼 만큼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평소처럼 지하철과 전동킥보드, 따릉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각종 지역 행사 참석 등에도 '검은색 고급세단' 대신 전기차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릉이 타고 기성정치와 차별화…천안함 참배로 정부여당과 대비
아울러 이 대표는 14일 첫 공개 행보로 천안함 희생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다. 통상 정치권 인사들이 첫 공식 행보로 순국선열과 전직 대통령들이 안장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과 차별화된 것이다.
이는 정부여당의 '천안함 홀대' 논란과 맞물려 보수 진영의 전통적 가치인 안보를 강조하려는 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을 만나 "서해를 지키다가 사망한 희생자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전현충원 참배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