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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소녀 영상→참수 장면’…틱톡서 2년간 재생돼


입력 2021.06.12 19:13 수정 2021.06.12 17:13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틱톡'에서 전파된 문제의 영상 ⓒ유튜브 캡처

끔찍한 범죄 현장의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오랫동안 확산한 것에 대해 틱톡 측이 사과했다고 미국 뉴스위크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틱톡 측은 “해당 영상 콘텐츠로 조회 수를 올리기 전에 시스템을 가동해 사전에 클립 재업로드를 탐지하고 차단했다”며 “동영상은 빠르게 삭제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영상은 소녀가 춤을 추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평범한 영상이다. 하지만 얼마 후 엄청난 반전이 일어난다.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면서 한 남성이 등장하고 뒤따라온 한 무리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인다. 이후 그는 의문의 남성들에 의해 참수 당한다.


이같은 끔찍한 장면은 2년간 틱톡 플랫폼에서 수많은 곳에 전파됐다.


해당 영상은 잔인한 콘텐츠만을 공유해 올리는 사이트에서도 등장한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이 영상을 접한 틱톡 사용자 저스틴(16)은 “영상을 보고 나서 손이 떨렸고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들 역시 “여동생이 너무 큰 충격을 받아 눈이 부을 정도로 울었다”, “굉장한 트라우마를 겪을 것 같다”, “다른 영상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인 아틸라 토마섹 프로프라이버시 연구원은 “이같은 영상은 전혀 다른 주제로 위장해 의도적으로 사용자가 클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은 평범한 영상을 클릭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틱톡의 경우 다른 소셜미디어(SNS)보다 어린 사용자가 많기에 영상 확산에 대해 책임감이 더 크다”면서 “틱톡은 젊은 세대들을 위해 안전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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