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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D-1, 각 후보들 막판 지지 호소 총력전


입력 2021.06.10 15:28 수정 2021.06.10 15:2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준석 "후회 없이 임해…결과 담담히 받아들이겠다"

나경원 "'이준석 돌풍', 대선 운영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주호영 "후회 없는 선택 해달라…'대통합 시작' 돼야"

조경태 "마지막까지 최선" 홍문표, 방송 일정 소화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조경태·주호영·홍문표 의원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준석 전 최고위원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0일 당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들이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하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전당대회가 역대급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표심을 끌어 모아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


예비경선를 1위로 통과한 이후 경선 국면에서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켜 온 이준석 후보는 SNS 메시지와 라디오 인터뷰 출연 등을 통해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한 자신의 개혁 방안에 대해 당권 경쟁자들이 '엘리트주의'라 비판했던 것을 겨냥해 능력주의를 옹호하는 내용이 담긴 이범 교육평론가의 경향신문 칼럼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그는 "능력주의에 대한 공격과 비판은 능력주의의 대안이 부실한 상황에서 대중소구력이 약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시사본부'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후회 없이 임하기 위해 제 나름의 스타일로 했다. 문자 한 통도 보내지 않았던 것"이라며 "오만함이 아니라 정치에 참여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돈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던 문화와 같은 것들과 싸우고 싶었던 생각이 있다.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이라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후보는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는 "당의 미래를 불안해하는 당원과 국민의 깊은 우려도 휩쓸어버리고 마는 거센 바람에 당의 뿌리마저 뽑히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불안이 아닌 안정을 택하고, 분열이 아닌 통합에 손을 들어 달라"고 이른바 '이준석 바람'을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돌풍'을 두고 "여론과 언론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지금의 바람이 실질적으로 내년 당과 대선을 운영 또는 관리하는 데 있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걱정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과 언론의 '이준석 바람' 몰이가) 이번엔 좀 심했던 것 같다"며 "어떤 이변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재미'라고 표현하면 그렇지만 이변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기대 때문에 언론과 여론이 계속해서 몰아가는 것 같은 게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나경원 후보와 함께 '3강'으로 분류되는 주호영 후보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당원과 국민여러분, 오늘 마지막까지 정권교체를 위해 올바른 선택, 후회없을 선택을 해 주시길 바란다"며 "저 주호영은 대통합과 혁신으로 정권교체의 과업을 완수하는 데 길을 나서겠다. 저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 호소했다.


주 후보는 "선거과정 열띤 경쟁으로 인한 앙금은 이 시간 이후로 모두 다 풀어내길 바란다. 이 모든 과정이 정권교체를 위해 건너야 할 강"이라며 "당내 화합도 못하면서 어떻게 범야권의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겠는가, 대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한 우리는 '원팀'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대통합의 시작'이 되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조경태 후보는 막판 당심을 모으기 위해 충청권 시도당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조 후보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성원해 주시고 힘을 모아달라"고 전했다.


홍문표 후보는 방송 출연 일정 외에 특별한 공개 행보 및 메시지 없이 선거 운동을 사실상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편 전당대회 투표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44.72%로 최종 투표율은 50% 가까이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선거와 달리 당내 선거이니만큼, 각 후보가 보유한 조직의 특성 등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많아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한 전당대회 선관위원은 통화에서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것 만으로도 고무적인 현상이라 본다"며 "어떤 결과가 도출되더라도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감정 소모는 한시라도 빨리 털어내고 한 마음으로 새 지도부에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 언급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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