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5월 가계대출 1조6000억↓...은행 수신액 20조↑


입력 2021.06.10 12:00 수정 2021.06.10 10:5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공모주 광풍’ 끝나고 증가폭 감소 전환

기업 결제성 자금, 예대율 관리 등 수신액 증가

5월 가계대출 동향 ⓒ 한국은행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조6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하순 진행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으로 급증했던 신용대출이 청약이 끝나고 대부분 상환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은행 수신액 증가폭은 20조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24조1000억원으로 4월말(1025조7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최근 가계대출은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 감소는 SKIET 공모주 청약이 완료되며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주택담보대출 잔액(747조2000억원)이 주택매매 및 전세관련 자금 수요로 전월보다 4조원 늘었으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에서 5조5000억원이 줄었다. 다만 공모주 광풍으로 잔액규모가 감소했으나 주택거래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수요, 계절적 요인 등으로 감소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5월 SKIET 청약 증거금 반환 규모는 8조원 내외 정도로 추정된다”며 “일시적 영향으로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가계대출 잔액은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기업대출은 1017조1000억원으로 4월보다 증가폭이 축소(11조4000억원→7조)됐다. 잔액 규모는 대기업 174조2000억원, 중소기업 842조9000억원, 개인사업자 402조2000억원이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은 전월보다 8000억원 감소했는데 전월의 계절적 요인이 상쇄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을 위해 3월에 대출을 일시 상환했다가, 4월에 다시 늘리는 경향이 있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지속됐으나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9조5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회사채 발행 증가규모는 4월 3조2000억원에서 이달 2조원 감소로 소폭 감소했다. 주식 발행은 SKIET 등 기업공개로 전월보다 3조2000억원 늘었다.


5월 중 은행수신 잔액은 199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지난달 7조7000억원 감소에서 19조8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기업 결제성 자금 확보, 지자체 교부금 유입 등으로 전월보다 9조2000억원이 늘었다. 정기예금도 일부 은행들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등으로 같은기간 8조6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770조로 전월에 이어 21조5000억원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각각 MMF 9조2000억원, 채권형 펀드 4조5000억원, 주식형펀드 3조1000억원 및 기타펀드 3조9000억원 늘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