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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도 4차산업혁명...전기차 이어 드론·로봇배달 현실


입력 2021.06.08 07:45 수정 2021.06.07 16:46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다양한 신기술 접목, 현장 도입 ‘속도’

신속하고·경제적인 운행비용 등 장점

BGF리테일 전기 배송 차량이 운행에 나선 모습.ⓒBGF리테일

식품·유통업계에도 4차산업혁명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영업 일선에 전기차를 적극 도입하는가 하면,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배달하는 일이 현실이 됐다.


식품·유통업계는 최근 영업용 전기차를 늘리는데 힘쓰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운행 비용과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소음이 적은 장점이 있어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ESG 경영 강화 차원이기도 하다.


롯데푸드는 올해 상반기 내로 전체 영업사원에 친환경 전기차 380여대를 지급한다. 도입 차량 모델은 쉐보레 볼트 EV로, 업무용 전기차 충전을 위해 본사와 전국 11개 지점에 충전기 90대도 설치했다.


롯데푸드 영업사원들은 영업활동을 하면서 1인당 평균 연간 2만km 이상의 운행을 하는데, 이번 도입을 통해 연 2000톤이 넘는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향후 업무용 차량뿐 아니라, 빙과 배송 차량의 친환경 전기차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 역시 지난 4월 점포에 상품을 공급하는 배송 차량으로 전기차를 도입했다. CU가 도입한 전기차는 기아 ‘봉고EV’ 모델로,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BGF로지스광주에서 운영하는 배송 차량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지난해 말부터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콜드체인(저온유통 시스템)을 갖춘 전기 배송차를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고, 쿠팡 역시 2019년 대구 배송 캠프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전기 쿠팡카 시범 서비스를 일찌감치 시작한 바 있다.


이처럼 업계에서 전기차를 늘리는 이유는 운행 비용과 유지비가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 및 지자체의 보조금도 받을 수 있는 데다, 공영주차장 주차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도 할인 받을 수 있어 전국 단위 배송에 장점이 크다.


전기차는 주행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실제, 전기차 1대 기준 내연기관차 대비 연간 탄소 배출량을 2톤가량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배달 전용 드론인 ‘도미 에어'를 이용해 배달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했다.ⓒ도미노피자

외식업계에도 신기술 도입을 통해 변화의 바람이 부는 중이다. 배달원 없이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드론이 음식을 배달하는 풍경이 흔해지고 있다. 이미 안전성 테스트를 마치고 시범 서비스에 나선 업체들이 속속 늘면서 새로운 배달 방식으로 각광 받는 추세다.


KFC는 지난해 10월 주방기기 위험요소로부터 근무자의 노출은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대로보틱스와 ‘치킨 제조 로봇 기술 상용화 공동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워홈은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한 골프리조트 일레븐CC에 서빙 로봇을 도입했다. 최근 골프장 이용객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골프장 식음 시설 내 비대면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로봇은 실내 자율주행 및 장애물 회피 기술, 3D 초음파 센서를 통해 주방에서 고객이 있는 테이블까지 정확하고 안전하게 음식을 배달한다. 최대 4개의 칸에 여러 음식을 나눠 담아 서빙할 수 있다. 빈 그릇을 퇴식구까지 운반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로봇 상용화는 배달의민족(배민)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민은 지난해 8월부터 수원 광교신도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배달 로봇이 단지 내 별도 마련한 대기 장소에 머물다가 주문을 받으면 식당과 아파트 각 동 1층 또는 광장 야외 테이블 등 지정 위치를 오가며 배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서빙로봇(딜리플레이트)을 렌탈 공급하는 방식을 통해 전국 외식매장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프리미엄 피자업계에서도 보다 빠르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고 있다.


특히 도미노피자는 주문부터 배달까지 모든 과정에 IT 기술을 접목해 대표적인 푸드-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 인공지능 기술 도입 등 식품과 디지털 기술의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는 단순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EGS경영 강화 차원에서 지속 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IT기술 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적인 요인을 접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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