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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잡으면 민감" 윤석열 때린 최민희, 文과 포옹 '내로남불' 역풍


입력 2021.06.03 10:33 수정 2021.06.03 10:3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강원도는 모든 것에 치외법권 지대냐" 지역 비하 논란

文대통령과 웃으면서 포옹하는 사진 퍼지면서 '역풍'

'조국 백서' 집필 참여한 최민희, 과거 발언도 재조명

"조국은 초엘리트…자식들도 초엘리트 인간관계 형성"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인터넷 캡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강원도를 방문해 한 식당의 여성 주인과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어깨 잡는 것 요즘 굉장히 민감하다"고 비판했던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최 전 의원이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활짝 웃으면서 포옹하고 있는 사진이 퍼지면서다.


최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강릉중앙시장 한 식당에서 여성 주인과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거론하며 윤 전 총장의 성 인지 감수성 문제를 제기했다.


최 전 의원은 또 "강원도는 모든 것에 좀 치외법권 지대구나 생각했다"며 "마스크 안 쓰고 6명 정도가 사진을 찍고, 올린 것을 보고 '강원도는 방역을 안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참 위험한 발언이다. 그게 꼭 강원도여서 그런 것인가"라고 지적했지만, 최 전 의원은 "위험한 게 아니고 사진을 다시 꼼꼼하게 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최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 전 총장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식당 주인 이경숙 씨는 지난 1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내가 어깨동무하자고 했다. 내가 기분 안 나쁘면 성추행이 아니다.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강원 강릉시 강릉중앙시장 인근 감자바우 식당에서 음식점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측 제공)

앞서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진들과 마스크 없이 7인 모임을 해 방역 수칙을 위반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은 점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 전 의원의) 강원도 지역 비하 망언을 늘어놓은 것을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강원도를 비하한 최 전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KBS는 최 전 의원을 즉각 방송에서 하차시켜라"고 촉구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중앙당 상근부대변인도 2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숱한 방역지침 위반과 성 비위 사건에는 한마디 하지 않으면서, 정치적 흠집 내기를 위해 지역 비하와 내로남불도 서슴지 않는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한다"며 "최 전 의원은 국민과 강원도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라. 민주당 역시 사과는 물론이거니와 최 전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 전 원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조국 백서'로 알려진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저자 중 한명인 최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같은 방송에 출연해 '조국 사태'와 관련 "조 전 장관은 대한민국의 초엘리트로서, 그 초엘리트만의 인간관계가 형성되어 있었을 것"이라며 "그 자식들은 굳이 불법이나 탈법이나 편법이 아니더라도 그 초엘리트들 사이에 인간관계 등으로 일반 서민이 갖지 못한 어떤 관계들이 있다. 그게 불법적이지는 않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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