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준모 "입사에 유리하게 이용할 의도로 고위 공직자 아버지 직업 적어"
경찰이 김오수 아들의 국책연구기관 부정 채용 의혹을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에 나서면서 이 사건 수사를 본격화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일 오전 9시 40분께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관계자를 소환해 2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사준모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김 총장의 아들 김모씨와 당시 김씨의 인사채용을 담당했던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준모 관계자는 "김 총장의 아들은 입사에 유리하게 이용할 의도로 고위 공직자 아버지 직업을 적어 제출했다"며 "당시 인사채용 담당자들도 김 총장 아들의 행위를 문제 삼고 입사를 못 하게 막아야 했는데도 그를 입사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김 총장의 청탁을 받거나 김 총장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그 아들을 부정 채용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며 "김 총장의 아들과 채용 담당자들은 공범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기재해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2017년 5월 이후 입사지원서에 관계·성명·연령·동거 여부만 적도록 했지만, 김씨는 서류 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