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내 남편 만나지마” 6년째 전화·문자 황당 협박테러


입력 2021.05.31 21:01 수정 2021.05.31 18:09        강성은 기자 (winter51@dailian.co.kr)

정체불명의 여성, 일면식도 없는데 내연녀 취급하며 피해여성 집요하게 괴롭혀

6년째 내연녀로 오해 받으며 협박 전화와 문자를 받고 있는 30대 중반 여성의 황당한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6년째 내연녀로 오해받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오랫동안 폭언과 욕설에 시달렸지만 뾰족한 해결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피해 여성의 처지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친구가 대신 사연을 올렸다.


친구인 작성자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6년 전 어느 주말 일면식도 없는 B씨한테서 전화를 받았다. B씨는 대뜸 A씨에게 “내 남편 만나지 말라”며 한바탕 온갖 욕설 퍼붓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A씨는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놀라고 당황스러워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


잠시 후 B씨가 다시 전화를 걸어오자 A씨는 “전화 잘못 거셨고, 저와는 무관한 일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죄송하다”라며 사과를 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B씨는 잊을만하면 카톡을 했고, A씨가 차단을 하면 또 다른 계정으로 카톡을 보내며 집요하게 괴롭혔다. 이 정체불명의 여성은 6년째 이런 행동을 되풀이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심지어 B씨는 A씨의 가족에게 협박글까지 남겼다. A씨의 친언니 SNS 계정에 B씨는 ‘00아 이젠 그만둬라, 언니나 부모님께 폐 끼치지 말고’라는 댓글을 남겼다. A씨의 친구는 “그날 일찍 잠이 들어 친구(A씨)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친구의 언니와 어머니는 잠도 자지 못한 채 새벽 내내 난리가 났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A씨와 작성자는 댓글을 남긴 B씨의 계정을 통해 신상을 알아봤다. 그 결과 B씨는 충남 보령 삽시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드러났다. 작성자는 “계정 이름이 펜션 이름과 동일해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펜션을 하는 분이라는데 어떻게 본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 사업장 계정으로 그렇게 계속해서 악의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혹시 가정 불화가 있으면 가정에서 해결하든지, 아니면 진짜 내연녀라는 확신이 있으면 쫓아오든지 둘 중 하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작성자는 “너무 분하고 답답하고, 또 스토킹 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더럽다”며 “비록 친구 일이지만 나도 불쾌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사과 받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싶은데 도저히 방법이 없는 걸까요?”라며 네티즌들의 조언을 부탁했다.


이어 작성자는 “물론 당연히 제 친구는 그 삽시도 펜션 운영자분을 모르고, 그분한테 남편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 모아서 고소하세요” “법원에 가셔서 접근 금지 명령 신청하세요” 라고 조언하며, “지금 현재로서는 고민하지 마시고 고소하시면 고통에서 해방되실 수 있습니다. 혹 고소장 작성 어려우시면 제 변호사 통해서 무료로 써 드리겠습니다”라고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강성은 기자 (winter5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강성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