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관련 사업 및 프리미엄 레저 분야 신사업 개발 담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가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상무는 향후 경영 승계 과정에서 호텔·리조트 사업 분야에서 경영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김 상무는 최근 소속을 한화에너지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옮겼다. 그는 승마 관련 사업과 함께 프리미엄 레저 분야 신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생인 김 상무는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승마선수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았다. 2014년엔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으로 입사해 신성장전략팀장을 거쳤다.
2017년 초 폭행 사건으로 한화건설을 퇴직한 이후 약 4년 만에 한화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됐다.
김 상무는 회사 퇴사 이후 2019년 독일에서 아시아 레스토랑을 여는 등 개인사업을 했다. 지난해 4월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먼트에서 경험을 쌓은 뒤 같은 해 12월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로 재입사했다.
당시 한화 측에서는 김 상무가 한화에너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상무는 도쿄올림픽 출전 기대를 갖고 승마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초 한화에너지를 휴직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미국에서 열린 국제 승마대회에 출전해 우승하기도 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동선 상무는 도쿄 올림픽 참가를 통한 국위 선양의 기회를 갖고자 승마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 소속사인 한화에너지 휴직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본인의 경력 및 네트워크를 회사 발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회사가 H&R라고 판단하고 입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사장이 그룹 전반을 경영하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전무)가 보험 등 금융 사업을, 막내 김동선 상무는 호텔·리조트 쪽 사업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