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미국서 왜 한국이 백신 부족한지 되묻는 사람 많아"

'백신허브 특위' 설치 제안도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백신협력 방미대표단 결과 보고 기자회견에서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6일 미국 측이 백신협력을 위해 방비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왜 한국이 백신이 부족한지 되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당 백신협력 방미대표단의 결과 보고 기자회견에서 "왜 한국이 백신이 부족한 것인지 되묻는 사람이 많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대국이자 K방역을 자랑하던 대한민국이 왜 백신 확보에 실패했는지 설명하기가 얼마나 어려웠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권한대행은 "마스크를 벗고 있는 미 관계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국민의힘 대표단) 두 분 의원님 모습에 양국의 백신 상황을 대조적으로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 차원의 '백신허브 특별위원회' 설립을 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한미정상회담이 미 바이든 행정부와 신뢰의 첫걸음을 떼는 계기였다면, (백신)스와프는 양국 관계를 한층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특위를 통해 백신스와프를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스와프 논의가 직접 거론되지 못한 건 매우 아쉬운 대목"이라며 "국민이 마스크를 벗는 그 날까지 백신 확보 노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