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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2G 폐업 승인…25년만에 이통3사 서비스 종료


입력 2021.05.25 09:25 수정 2021.05.25 09:44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1997년 상용화…주파수 만료되는 6월 말까지 망 철거

단계적 폐업절차 진행…이용자 보호계획 승인조건 부과

2G 휴대폰.ⓒLG유플러스

1997년 상용화된 LG유플러스의 2세대 이동통신(2G) 서비스가 25년 만에 종료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LG유플러스의 ‘2G 사업폐업 승인 신청’ 건에 대해 이용자 보호조건을 부과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KT와 SK텔레콤이 각각 2012년과 지난해 2G 사업을 조기 종료함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2G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승인에 따라 2G 주파수 할당기간이 만료되는 다음달 말까지 망을 철거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15일 2G 폐업승인을 신청했다. 과기정통부는 2월 23일 이용자 보호계획에 대한 보완을 요청하며 한 차례 신청을 반려했다.


이후 4월 7일 LG유플러스로부터 2G 폐업승인 재신청을 받아 현장점검 5회, 전문가 자문회의 3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승인 여부를 최종 판단했다.


LG유플러스는 2G 폐업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이상으로 서비스를 전환해야 하는 14만명(LG유플러스 전체 이용자의 0.82%)의 잔존 이용자를 위해 이용자 보호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LG유플러스 내에서 LTE 이상 서비스 선택 시 단말 구매비용과 요금부담 증가 등이 있을 경우에 대비, 가입자 선택에 따라 무료단말 취득(15종 중 선택), 요금할인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G 이용자는 LTE나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전환 시 ▲휴대폰 구매 금액 최대 30만원 할인 및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약정기간 24개월 기준·선택약정할인 중복 불가) ▲24개월 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공시지원금·선택약정할인 중복 불가) ▲15개 단말기 중 1개 무료 제공 및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 (공시지원금·선택약정할인 중복 불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G가 종료되더라도 LTE에서 기존 2G 요금제 10종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올 연말까지 바뀐 번호로 연결해주는 번호변경안내서비스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로고.ⓒLG유플러스

01X 번호는 2G 서비스가 종료되는 오는 6월 말까지 유지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문자메시지와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2G 서비스 종료 시점과 이용자 보호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2G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대리점 등 방문 없이 전화만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65세 이상·장애인 등의 경우 LG유플러스 직원 방문을 통한 전환 처리도 지원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승인일부터 14일 이상 경과 후 폐업절차를 진행해야 하며 승인 직후부터 폐업사실을 이용자에게 우편 안내 등 2가지 이상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통지해야 한다.


본격적인 2G 서비스 종료는 다음달 11일부터 지역 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단계적으로 경상·강원·세종·전라·제주·충청도→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광역시→경기도·인천광역시→서울특별시 순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각 권역별 폐업절차 착수 후 최소 3일이 경과한 이후 다음 권역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장비철거 작업 최소 14일 전에 작업사실을 이용자에 통지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유사한 기간통신사업 폐업승인 신청 건에 대해 기업들이 시장변화나 투자환경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심사하되, 사업폐업에 따른 이용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2G 종료로 확보한 인적·물적 자원을 5G 서비스 고도화와 증강(AR)·가상현실(VR) 등 신규 서비스 개발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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