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영지·이용진 출연
청춘들 꿈 응원하고 힘 실어주는 리얼리티 예능
청춘 위로라는 키워드를 내세웠지만, 정작 청춘들의 외면을 받은 '컴백홈'이 초반 혹평을 극복하지 못하고 초라하게 퇴장하는 모양새다.
지난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예능프로그램 '컴백홈'이 종영을 2회 앞두고 있다. 스타들이 낯선 서울살이의 첫걸음을 시작한 보금자리로 돌아가 그곳에 살고 있는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유재석의 1년만 친정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첫 회 게스트인 마마무와 함께 많은 관심 속에 시작한 '컴백홈'이지만, 반응은 기대와 크게 달랐다. 화사와 휘인을 시작으로 김종민, 송가인, 선미 등 스타 게스트들이 연이어 출연했으나, 프로그램의 핵심이 돼야 할 '공감'을 끌어내지는 못한 것이다.
우선 같은 집에 머물렀다는 이유만으로 연예인 게스트와 일반인 출연자가 대화를 나누기에는 공감대가 부족했다. 성공 사례를 보며 긍정적인 기운을 전한다는 의도도 포함됐겠지만, 이 같은 공허한 위로만으로는 청춘들의 진짜 현실을 어루만지기에 부족했다.
'컴백홈'이 찾아간 일반인들에게 선물하는 인테리어 공사 역시, 월세를 내고 있는 청춘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비현실적 선물이라는 반응을 얻는 등 청춘들의 진짜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인지,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핵심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유재석과 '청춘'이라는 키워드 외에 어떠한 의도도 읽기 힘들었던 '컴백홈'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부족함이 있었음을 고스란히 보여준 것이 됐다.
첫 회 4.2%의 시청률을 기록한 '컴백홈'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3회에 4.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반등을 하나 싶더니, 4회부터는 2%대로 떨어졌다. 지난 7회 소폭 상승해 3.0%를 기록했다.
방송 직후 문제점이 뚜렷하게 드러났지만 이는 곧 프로그램의 정체성이었기에 변화가 이뤄지기 힘들었고, 결국 별 다른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최종회로 향하고 있다.
유재석은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컴백홈'을 10부작으로 소개하면서 "일단은 부담 없이 다가가겠다"며 시청자 반응에 따라 연장 혹은 시즌이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청춘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청춘 응원 프로그램 '컴백홈'이 다음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유재석의 바람대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면, 청춘들과 '진짜' 소통을 하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