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과학이고 대선은 데이터 전쟁"
"당무 투명하게 데이터화하는데 앞장서겠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당내 유일한 정보통신기술(ICT) 벤처 전문가로서 디지털 기반 정치혁신, 데이터 기반 정권교체를 이끌어내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카이스트 출신 IT벤처 전문가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는 과학이고, 대선은 데이터 전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과 함께 당내 '개혁파'로 꼽히는 이 의원은 "디지털로 만들어 가는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개혁과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적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며 공천 시스템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해서 어떠한 사심과 권력도 개입할 수 없는 디지털 공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국민의힘 모든 당원이, 모든 정치지망생이, 모든 현역정치인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당당하게 소신을 펼칠 수 있도록 공천을 비롯한 당무도 투명하게 데이터화, 시스템화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 산업체 들을 보면 공채 및 특수성을 고려한 특채 등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유독 국회만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는지' '어떻게 재선이 되는지' 등을 국회의원인 저도, 선배들도 아무도 모른다"며 "만약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면 그 설득 논리를 공개적으로 말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카이스트 대학원 최초로 암호학을 전공했고, 정보보안기업 '테르텐'을 설립해 운영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장과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 사이버작전사령부 자문위원을 지냈다.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최초로 법안을 전자발의하기도 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유세본부장, 서울시장 선대위 빅데이터 전략분석 본부장을 맡았다.
이 의원은 "미국에서는 이미 데이터의 과학적 분석을 통한 선거캠페인이 일반화됐고, 더불어민주당도 과학선거, 디지털 선거에 집중하고 있는데 우리는 늦었다"며 "당내 데이터센터를 신설해 빅데이터를 통해 유권자의 생각과 성향, 행동양식과 동선, 정책효과까지 분석하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 전략적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도 디지털 정치인, 과학기술 최고위원 한 명쯤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한 표는 꼭 미래에 투표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