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치 측정 방식 신뢰성 부족...객관성·합리성 제고해야"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20일 "현 수준의 사회적 책임·친환경·투명한 지배구조(ESG) 가치 측정 방법의 한계를 지적하며 객관성·합리성·공정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업의 ESG경영 촉진을 위해서는 금융이 객관성을 갖춘 ESG 평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ESG시대 금융이 가야 할 길을 묻다'의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1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의 토론자로 참여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18년 기준 글로벌 ESG 추종 펀드규모는 약 31조 달러로 집계되며 오는 2030년 ESG 추종 펀드규모는 13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민연금기금은 총 자산(약 860조원)의 50%를 ESG에 투자하기로 발표하는 등 국내 ESG 투자 규모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처럼 ESG가 급성장하고 있음에도 ESG 가치 측정방식은 신뢰성이 부족해 다양한 불편을 야기해왔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짚었다.
실제 대다수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ESG 투자시 도전(해결) 과제로 국내 ESG 데이터의 신뢰성 부족을 지적했고 동일 기업에 대해 ESG 평가회사들의 등급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등 ESG 평가의 객관성,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컸다. 이외 ESG 평가 관련 국제적 정합성도 중요하나 국가별 특수한 상황이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실장은 ESG 가치 측정방식에 있어 객관성·합리성·공정성 제고해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SG시대 속 금융의 역할은 객관성을 갖춘 ESG 평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기업의 ESG 경영촉진을 위해 이바지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이 실장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면서 이들의 역할은 좀 더 다양화 됐다”며 “기업의 ESG경영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ESG 가치 측정에 객관성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따라 금융이 다양한 역할 수행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