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공급 등 금융 과정 통해 ESG경영 견인할 것"
"금융, 기후 리스크 관련 선제 대응방안 마련해야"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금융이 자금 공급과정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친환경·투명한 지배구조(ESG) 경영을 견인하는 등 ESG와 금융과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ESG시대 금융이 가야 할 길을 묻다'의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1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 "ESG 시대 속 금융은 기후리스크에 대한 대응방안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ESG 관점에서 금융의 역할을 '기업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ESG 경영을 충실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이 자금 공급에 앞서 투·융자 대상기업이 본사와 자회사, 공급망까지 모든 생산과정에서 기업 전략과 의사결정에 ESG 요소를 반영하는지를 확인하고 해당 산업이 부정적 ESG 영향은 없는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금공급 등을 통해 ESG경영을 견인하고 독려하는 금융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ESG 시대 속 금융은 기후 리스크에 대한 대응방안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전환 과정에서 동반되는 자산가치의 변동과 이에 따른 리스크는 금융산업이 안고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기후 위기는 전 인류 특히 미래 세대의 생존이 달린 문제로 결단코 해결해야 하는 숙제"라며 "기후 리스크는 금융산업도 결코 비켜 갈 수 없기 때문에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세워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경영은 인류 공동의 목표인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12월 UN에서 195개 참가국 만장일치로 채택돼 올해 발표된 파리협정은 기후변화 협약 최초로 국제법으로서 효력을 가지게 된다. 파리협정을 통해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까지 국가별 탄소감축과 지구온난화를 섭씨 2도 이내서 묶는 목표를 세웠다.
이 연구위원은 "각국 정부가 탄소감축 선언을 내놓고 우리 정부도 지난해 2050 탄소감축중립 선언,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ESG경영은 기업의 동참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인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기업의 윤리적 영역에 머물런던 ESG경영이 현재는 경영목표에 스며들어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 자체로 변모한 만큼 ESG시대로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필연적인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2019년 8월 미국 유수기업의 CEO 181명이 서명한 '기업의 목적에 관한 성명서(Statement on the Purpose of Corporation)'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관련 논의 평가지표 발표는 ESG가 거스를 수 없는 기업경영이 '대세'라고 각인시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