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나은 분이 총장이 되셨으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심사 대상에 올랐던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발표된 명단을 보니 조마조마한 이름들이 역시나 있어 걱정스럽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관은 29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 명단에서 탈락하자 자신의 SNS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임 연구관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 14명에 포함돼 인사검증에 동의했지만,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발표한 최종후보 4인에는 들지 못했다.
임 연구관은 "검찰청법상 검찰총장 자격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이지만 현실적으로 고검장급 기수들로 추천된다"며 "천거서류를 작성해 법무부에 제출한다는 건 보통 정성이 아니다"고 말했다.
임 연구관은 이어 "저를 그런 그릇으로 보신 분들의 기대와 격려를 늘 기억하며, 그 기대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관은 또 "2019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명단이 발표되었을 때 심장이 덜컥했다 '위험하다', '할 말이 없다' 순간 떠오른 말 들이었다"고 적었다.
당시 추천위는 봉욱 대검 차장검사와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등 4명을 추천했다.
임 연구관은 그러면서 "오늘 발표된 명단을 보니 조마조마한 이름들이 역시나 있어 걱정스럽다"며 "가장 나은 분이 총장이 되셨으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천위는 29일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 광주고검 검사장, 배성범 법무연수원 원장,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검찰총장 후보로 박범계 법무장관에게 추천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르면 30일 추천위가 내놓은 후보군 4명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내주 중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면 새 총장은 5월 말쯤부터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