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사카·효고·교토 대상…내달 11일까지 17일 간 진행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3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하기로 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를 열고 도쿄와 오사카, 효고, 교토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7일간 긴급사태를 발령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긴급사태는 지난해 4월과 지난 1월에 이어 일본에서 3번째 발령되는 것으로, 한 달 이상 이어진 앞선 긴급사태에 비해 가장 기간이 짧다.
앞서 스가 총리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연중 최대 연휴 '골든 위크'를 앞두고 집중적인 감염 방지 조치를 취해 코로나19확산을 막겠다며 긴급사태 발령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긴급사태 대상 지역에서는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과 술을 판매하는 음식점 등은 휴업에 들어가고, 주류를 제공하지 않는 업소는 저녁 8시까지로 영업을 단축하는 등 규제를 받게 된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한편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과 등교를 병행하도록 해 밀집을 피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대상지역 주민들에게는 지역을 벗어나는 이동과 외출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5건 확인되는 등 기존 바이러스에서 변이 바이러스로 감염 확산의 주류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 45분 기준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5459명이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19일 2921명, 20일 4340명, 21일 5292명으로 증가한 바 있다. 누적 확진자는 55만2999명이며 사망자는 32명 늘어난 980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