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AI 여파에 계란값 고공행진…정부, 내주 1500만개 추가 수입


입력 2021.04.23 17:13 수정 2021.04.24 23:49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당초 2500만개 더해 4월 총 4000만개 확보

AI 살처분으로 산란계 수 크게 감소한 여파

살처분 피해 농가 보상금 지급 이행상황 점검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고객이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여파로 좀처럼 계란 가격이 잡히지 않자 4월 수입분을 1500만개 늘리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4월 계란 수입물량을 당초 2500만개에서 내주 초 1500만개를 추가 수입해 4000만개로 확대하겠다고 23일 밝혔다.


5월에도 추가 수입을 지속 추진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감소한 산란계 수 조기 정상화도 신속히 추진하는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계란 가격은 그간 정부의 수급 안정 노력과 AI 확산세 둔화 등으로 설 전후 최고가격 형성 후 하락 추세이나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가격하락폭이 크지 않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계란을 낳는 산란계 수가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한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109건의 AI가 발생, 전체 산란계의 약 22.6%에 해당하는 1671만수가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이달 21일 기준 산란계 수가 평년 대비 282만수가 부족하고(-4.0%), 계란 생산량도 평년 대비 하루 약 150만개가 부족(-4.7%)한 상황이다.


AI 이동제한이 해제된 농가는 산란계 병아리가 재입식되고 있으나, 성장기간(산란계로 성장까지 22주 소요)을 감안할 때 산란계 수는 6월 중에나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6월중 산란계 숫자가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규모의 수입을 통해 수급 불균형에 대응함으로써 계란가격 안정을 조기에 달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수입계란의 원활한 국내 유통을 위해 수입 시설 처리물량을 확대하고 통관·수입검사 등 절차를 개선해 수입 기간도 단축할 예정이다.


5월에도 계란가격 추이와 수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충분한 규모의 추가 수입을 지속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월 중 양계산업 정상화 목표 하에 산란계 재입식 및 살처분 보상금 지급 등 관련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특히 살처분 피해 농가별 1:1 점검체계를 구축해 산란계 재입식, 살처분 보상금 지급 이행상황을 주2회 점검할 예정이다. 4월 21일 기준 산란계 살처분 농가 수는 187호다. 정부는 지연될 경우 지자체 협조요청 등을 통해 즉시 해결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나아가 정부는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되는 계란에 적용중인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계란 유통·산지가격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계와 생산자단체 등과의 협력, 소통도 지속할 예정이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0
0
유준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