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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훈 "부동산 문제 입 닥쳐" 발언 논란…野 "닥쳐야 하는 건 본인"


입력 2021.04.23 16:04 수정 2021.04.23 16:2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민주당 국토위 소속 소병훈 발언 논란 일파만파

국민의힘 "불통과 오만 DNA…부동산 실패 이유

국민 외면 모습에 대통령 1년 남은 임기 두려워"

국민의당 "경박해…국민 원성 '소' 귀에 경읽기"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한 부동산 문제를 두고 정치권을 겨냥해 "입 닥치라"고 한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야권은 일제히 소 의원을 향해 "오만하고 경박하다"고 혹평하며 "정작 입을 닥쳐야 하는 것은 본인"이라고 맞불을 놨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며 "불통과 오만 DNA 속 '입 닥쳐라' 막말에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의 이유가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민주당 의원은 전날 오후 자신의 SNS에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어렵게 자리를 잡아 간다"라며 "더 이상 부동산 관련해서 쓸데없는 얘기는 입을 닥치시기 바란다"고 올려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박 부대변인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어디로 간 것인지, 김상희 국회부의장 본회의 막말 사과한지 며칠 되었다고 소 의원이 SNS로 다시 시작"이라며 "민주당의 반성하는 척, 반복되는 거짓과 위선에 지겹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기야 소 의원은 과거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 과정에서 다주택자들을 가리켜 범죄자로 다스려야 한다고 발언하여 논란의 중심에 선 장본인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 의원은 해당 발언이 '다주택자는 범죄자'라는 제목으로 여러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치권과 온라인에서 '전국의 주택 거래자를 절도범으로 만들었다', '온 국민을 범죄자로 만들려고 하는 거냐'는 비난이 일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투기꾼들을 형사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위선자의 전형"이라고 질타했다.


박 부대변인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다수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분노하고, 심판해 주셨는데도 소 의원은 '입 닥쳐라'는 막말로 무능한 여당의 막무가내 불통을 또다시 보여주고 있으니 부동산 정책의 전환은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문제가 무능·불통이라는 반석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국민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면 1년 남은 대통령 임기가 무척 길고 두렵게 느껴진다"며 "정부와 여당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만이 국민의 고통을 한 줌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또한 "참으로 경박하고 불손하기 짝이 없는 표현"이라며 "아무리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도 소병훈 의원 같은 사람에게는 '소' 귀에 경 읽기밖에 되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홍 부대변인은 "더욱이 이런 인물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부동산 비극'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암울한 현실"정작 입을 닥쳐야 하는 건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고치자는 목소리에도 세제 원칙 운운하며 버티고 있는 소 의원 같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부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을 사과한 것이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면 소 의원과 민주당은 '입'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기 바란다"고 거듭 비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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