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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일본 오염수 방류, 미국만 긍정적 반응"


입력 2021.04.20 13:24 수정 2021.04.20 13:2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美에 판단 근거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무응답'

정의용 외교부 장관(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현재 저희가 파악하고 있기로 긍정적 반응을 보인 나라는 미국뿐"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우리와 (생각이) 몇 가지 다른 점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 그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려달라고 요구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요구한 사안은 크게 3가지로 △오염수를 '처리수(treated water)'로 판단한 근거 △방류 결정이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본 근거 △방류 결정이 국제적으로 승인된 안전기준을 따랐다고 본 근거 등이 포함된다.


정 장관은 지난 18일 한국을 찾은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입장을 확실히 공유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 장관은 미국 측이 우리 측 요청에 대해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사실상 관련 결정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오염수(contaminated water)'가 아닌 처리수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처리수 처리 결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일본에 감사한다"며 "일본 정부가 IAEA와 계속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남북을 포함한 태평양 인접국 5개국과 태평양 도서국을 대표하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이 일본 조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게 될 태평양 연안국을 중심으로 우리가 입장을 강화하고 강도 높게 공론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일본 결정을 사실상 지지한 IAEA 입장과 관련해선 "(IAEA가) 일본 조치 자체를 환영한다는 것이 아니다"며 일본 측이 오염수 해양 방류 과정에서 IAEA 절차를 따르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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