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與 "경찰, 생태탕집 아들 경호하라"…진중권 "코미디 하나"

진성준 "경찰, 의인 경호 대책 강구하라"

황방열 "증인들, 피해 입을까 두려움 커"

생태탕집 아들 기자회견 취소 야권 비난

진중권 "생태탕집 아들이 출마?…코미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측량 입회 의혹 증언자들의 기자회견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그 원인을 국민의힘 측에 돌렸다. 아울러 경찰에는 생태탕 가게 아들 등 증인들에 대한 경호 대책을 촉구했다.

진성준 박영선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측량의 진실을 밝힐 기자회견이 취소됐다"며 "신변 안전에 커다란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진실을 말하고 있는 내곡동 경작인과 음식점 사장에게 오세훈 지지자들의 해코지 협박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무도한 짓이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 대책을 즉시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황방열 박 후보 캠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생태탕집 가족들의 증언에 대해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다 기획된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무시하고,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협박까지 한다"며 "(증인들이) 사실대로 증언하면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던 것"이라고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오 후보의 거짓말을 용기 있게 밝힌 생태탕집 사장님과 아들에 대한 마타도어와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며 "자신에게 불리한 진실을 말하는 시민을 대하는 국민의힘 행태를 보며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가 지난 2005년 6월 내곡동 땅 현장을 시찰하고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생태탕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고 주장한 A씨는 이날 오전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신분 노출 이후 해코지가 두려워졌다는 게 이유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영선이 후보인 줄 알았는데, 출마한 게 생태탕집 아드님이냐"며 "그러니 경찰에 박영선 캠프가 아니라 생태탕집 아드님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당연"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휴 코미디를 하라"고 비꼬았다.